
마지막 날, 홋카이도여행의 대학을 향한 발걸음
어제 아우부자가 마지막 미션인 신궁에서 끝내고 공항으로 가기 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그 사이에 삿포로에 있는 국립종합대학, 홋카이도대를 들러봤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은행나무길과 플라타너스길을 걸으며 느꼈던 평온함은 여행의 피곤함을 한순간에 씻어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마치 추억 같은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학교 안쪽에는 국립종합박물관이 있어 학술적인 볼거리도 풍부했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황우석 박사의 이름을 적은 작은 조각상 앞에서 잠시 멈춰 서 보니,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징기스칸 파티가 일주일 전에는 열린 추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관광객들이 와서 치우지 않고 가는 일이 자주 발생해 폐지되었지만, 현재는 신고제로 운영되어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공룡 화석과 지진으로 변형된 풍경을 감상하며 돌아온 길은 차분했다. 그때 맛본 소프트아이스크림의 우유맛이 아직도 입안에 남아있다. 자전거가 많은 교정에서 학생들이 셔틀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 나무들 앞, 빨간 우체국차와 함께한 순간은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처럼 아름답다. 박형님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웃음이 터졌다.
홋카이도여행 준비물: 이심과 옷차림 한 번에!
10월11월의 홋카이도는 한국보다 훨씬 빨리 겨울로 접어들기 때문에, 옷차림은 꼭 챙겨야 한다. 얇은 니트와 경량 패딩으로 시작해 11월에는 두꺼운 다운 점퍼가 필요하다.
특히 이심(eSIM)은 공항 도착 즉시 연결이 가능하므로 데이터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소 하루에 3GB 정도의 데이터는 충분하지만, 일주일 간의 일정이라면 더 큰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행 전에는 미리 이심을 구입해 QR 스캔만 하면 바로 인터넷이 연결된다. 로밍보다 훨씬 저렴하고 유심 교체가 필요 없으니 편리하다.
신발은 일반적인 운동화로도 충분하지만, 11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미끄럼 방지 부츠를 준비해 두면 좋다. 물에 젖은 지역에서는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가 유용하다.
휴대용 손난로나 보조배터리(20000mAh 이하)도 꼭 챙겨라. 일본 전용 동전지갑을 준비하면 현금 사용이 편리해진다.
기상 예보를 체크하며 옷차림과 장비를 조정하는 과정은 여행의 일부분이다. 차분히 계획을 세우면 마지막 순간에 급하게 물건을 사러 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오타루, 하코다테, 비에이 겨울 풍경 속으로
오타르는 바닷가의 작은 항구도시지만 석조 창고와 가스등 불빛이 운하에 반사되어 황혼 무렵 가장 아름답다. 10월 평균 기온은 낮 914도로, 밤에는 다소 추운 편이다.
11월이 되면 첫눈이 내려오며 도시 전체가 눈으로 덮인다. 하늘과 바람을 따라 펼쳐지는 설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하코다테는 겨울바람에 물든 낭만
11월 평균 기온이 28도 사이로 낮기조가 있지만 바닷바람이 세어 체감은 훨씬 차갑다. 따라서 따뜻한 외투와 함께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이다.
비에이는 온갖 매력을 품은 여정
삿포로에서 비에이를 가로지르는 버스 투어가 가장 인기 있다. 눈이 많이 와도 이동하기 편리한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다.
비에이 설원의 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겨울에도 방문해 보니, 첫눈 이후로 더욱 황홀했다.
맛집에서 마시는 홋카이도여행의 향연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산책한 뒤 이자카야를 찾았다. 미즈노이로 삿포로 오도리점은 개인실 위주의 공간이라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나무 인테리어와 잔잔한 음악, 그리고 깔끔하게 정돈된 신발 보관함까지 모든 것이 아늑했다. 사전 예약을 하면 넓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음식 메뉴는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다. 타라바 게와 털게, 흑우 곱창전골 등 홋카이도 시그니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갈색빛 거미줄 같은 조리법으로 구워낸 탕은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나온 고구마는 은근히 달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한 끼를 마친 뒤 입안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며 만족감을 더했다.
공항에서의 마지막 순간, 추억을 담다
신치토세 공항으로 떠나기 전 라멘 한 그릇을 맛보았다. 두 개만 시켰지만 국물이 진하고 풍미가 가득했다. 후추를 조금 뿌리면 더 깊은 맛이 느껴진다.
공항 내 북해도상가에서 구매한 케이크는 눈으로만 먹을 정도로 예뻤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마지막 추억을 담으며, 떠나야 할 시점까지 여유를 즐겼다.
비행기가 이륙하며 남은 홋카이도여행의 기억들은 하늘 위에서 반짝였다. 다시 돌아갈 때는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싶었다.